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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베르세르크)

뤼케 2020. 8.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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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 정발판 16권[9]
<베르세르크>의 주인공으로 검은 검사[10], 낙인의 검사, 투쟁하는 자, 두르가[11]의 무사라 불린다.

 

불행

그야말로 인생 끝장나게 암울한 인간. 그 유명한 등짝을 보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12]

그의 인생을 정리하면, 시궁창 현실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홀로 전쟁터에 나가며 불우하게 성장한 뒤, 유명한 용병단에 들어가 인생의 황금기가 오려는 듯하다가 친구라고 믿었던 자의 배신으로 소중한 동료들을 한순간에 잃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온갖 괴물과 악령에게 쫓겨 다니는 저주받은 삶으로 추락해 버린, 막장 중에서도 개막장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13] 상세한 요약은 하단 참고.
나이
비고
0세 ~ 1 세
교살형으로 죽은 모친의 밑에서 시스에 의해 발견됨. 이후 시스와 감비노 부부의 양자로 성장.
4 세
3년 후 양모 시스가 페스트로 사망.
7 세
3년 후 전쟁터에 나가 감비노의 보조를 시작, 훈련 중 콧잔등에 흉터가 생김.
10 세
3년 후 본격적으로 전쟁터에서 용병 일을 시작, 도노반에게 강간 당하고 다음 날, 도노반 살해.
12 세
2년 후 자신을 살해하려는 감비노에 저항하다 감비노 살해, 용병단에서 도망쳐 다른 용병단에 구조됨.
15 세 ~ 16 세
4년간 떠돌이 용병 활동 중 그리피스와 만남, 매의 단 입단.
18세 ~ 19세
3년간 매의 단 돌격대장으로 활약, 백봉기사단 기점으로 매의 단 탈퇴.
20세 ~ 21 세
1년 후 매의 단 복귀, 캐스커와의 거사, 강마의 의식.
21세 ~ 23 세
2년간 검은 검사로서 사도들을 제거하는 여정을 하며 탄생제의 장까지.
24 세
파티가 모이고 캐스커를 데리고 엘프 헬름까지의 항해까지.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증오와 복수심으로 다시 일어나 괴물에 맞서고자 스스로 괴물이 되길 선택하여 싸우는, 처절할 정도로 불쌍한 인간이다. 때문에 비록 만화 캐릭터 중 가장 불쌍한 인물일지도 모르지만, 결코 절망적인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는 불굴의 의지와 강철 같은 정신력을 가진 진정한 전사. 이것이 곧 베르세르크의 주제이기도 하며 절대적인 운명에 대한 처절한 반항과 사투를 그려 나가는 일대기이기도 하다. 가츠가 수라도를 걷는 이유는 이러한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며 바로 이 때문에 베르세르크는 복수극중에서도 손꼽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외형

흑발의 짧은 삐죽머리와 콧잔등의 흉터, 근육으로 단련된 장사 체형이 특징. 떠돌이 용병으로 먹고 살던 청소년기에는 적당히 근육이 붙은 정도였지만, 성년이 된 즘에서는 거검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고 다니며 완전히 우락부락해졌다.[15] 낙인의 위치는 목 뒤 오른쪽.

머리카락은 원래 진한 흑발이었으나 광전사의 갑주 득템 이후 오른쪽 앞머리가 백발로 하얗게 세었는데, 어느 의사 양반과 비슷한 인상이 되어버렸다. 특이한 점으로는 머리가 약간 탈색된 걸 빼면 유아기 때부터 계속 같은 헤어스타일이다.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헤어스타일은 유지되는 것을 보면 남몰래 공들이는 걸지도[16]

의외로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지만 나이에 비하면 꽤나 삭은 편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 생고생을 했는데 노안이 되지 않는 게 비정상이다. 당장 상술한 그의 일대기를 보면 납득이 갈 것이다.
다만 최근 그림체로 가츠의 얼굴에 남은 흉터들을 포토샵으로 모두 지우고, 머리의 하얗게 샌 부분을 검게 칠하면 의외로 체대에 다니는 대학생 수준의 듬직하고 준수한 외모가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항상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짙고, 흉터와 혈흔으로 떡이 되어 있어서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분. 사도 로시느도 가까이서 질이 반할 만도 하다면서 가츠를 보고 꽤 반반하고 잘생긴 얼굴이라고 평했다.

여담으로 작가가 대학생 시절 그렸다는 베르세르크 더 프로토타입에서는 지금보다는 다소 인상이 부드럽고 성격도 붙임성 있게 묘사되었다. 가츠보다는 이 친구에 가까울 정도.

한편 작중에서 다른 인물들에 비해 유독 귀가 뾰족하게 그려지는데, 이 때문에 정보 미상인 친부 쪽이나 사형당해 죽은 친모 쪽이 요정이나 마녀와 관계 있는 사람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있다..

 

성격

성장과정에서 배운 것이 싸움뿐인지라 성격적으로는 스스로도 바보라 중얼거릴 만큼 단순무식한 구석이 있으며, 싸움에선 물러설 줄을 모른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모하게 나서는 경우가 잦아 부하와 동료들을 챙기지 않는다며 캐스커에게 욕을 먹곤 했다. 매의 단에 머물던 시절에는 동료들에게 때때로 익살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전의 목적 없이 용병으로 떠돌아다니던 과거와 검은 검사가 된 뒤로는 시니컬하고 어두운 모습을 보이며 타인에 대해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연인 캐스커를 되찾고 새로운 동료들이 생긴 현재는 조금 더 부드러워진 상태.

다만 이렇게 단순무식해 보이지만 매의 단 시절 몇 년간 미들랜드의 궁정과 정치계를 잠시라도 겪어봤고 그리피스를 위해 요인 암살까지 한 경험도 있어서, 의외로 상류사회의 생리도 제법 알고 있다. 파르네제가 세르피코를 통해 배를 조달해주는 대신 관계를 끊겠다고 얘기하자, 친족한테 배를 조달해주는 대가로 정략결혼을 강요받았을 거라고 바로 간파해 내기도 했다.

소년 시절부터 이리 저리 용병업을 하며 살아온 덕에 정상적인 인간 관계같은 것들은 매의 단 입단 전까지 전혀 못 쌓은 거 같고, 매의 단이 몰살당한 뒤엔 사도들과 고드 핸드를 향한 증오와 분노로 점철되어 살았는지라 기본적으로 냉소적이며 어두운 구석도 많다. 그에 비해 베르세르크의 엘프들은 아주 끝장나게 밝은 성격들이라 전혀 맞지 않지만 가츠는 의외로 엘프들과 인연이 깊다. 애시당초 현재 여행의 목적이 엘프헬름에서 캐스커를 고치는 것이니.

매의 단 시절에는 그나마 동료들과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적진에 거칠게 뛰어드는 자신의 전투방식에 주위 동료들이 말려들까 봐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돌격대장일 때는 자기 휘하의 부하, 동료들과 웃고 농담하며 지냈고 상당히 유머러스한 타입이었다. 강마의 의식이 있고 난 뒤로부턴 역시 사람이 변해버려서 감춰졌지만.

자신에게 오는 사람들이 불행해진다고 믿는 것 때문인지 자신에게 호의를 표하는 사람들에게마저 냉대하고 폭언을 내뱉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초반부에 자신 때문에 죽거나 슬퍼하는 사람들을 향해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거친 말을 내뱉었으나 결국은 눈물을 글썽이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며 작중에서도 인간 특유의 약함을 보여주기도 한다.[17]

로시느가 만든 가짜 요정들을 죽인 후 어린애의 시체로 되돌아 온 모습을 보자 구역질까지 하는 모습이나, 그 직후 만난 어린이 망령들과 싸울 때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받는 모습, 로시느와의 전투에서도 망설이며 기회가 와도 싸움을 질질 끄는 모습 등 아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초반부에도 악령에 씌어버린 코레트의 시체가 자신에게 칼빵을 놓을 때까지 아무 대응도 못 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18]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간다는 불굴의 투혼을 가진 남자로, 예전 매의 단원들도 이를 높이 사고 있었고 파르네제도 이에 감화되어 그를 따라나섰으며 세르피코 역시 이를 높이 사고 있다.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농담을 날리고는 하는데 그 상황들이 대부분 처절하게 적들을 썰어대는 상황이거나 자기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인지라 그 농담에 웃는 사람은 보통 없다[19]

매의 단을 스스로 떠난 몸이지만, 매의 단 동료들이 그리피스에 의햐 희생된 후부터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한 소속감을 갖게 된 듯하다. 리케르트에게 "매의 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있어."라 말한 것이나 인간으로 재탄생한 그리피스에게 "그 이름(매의 단)을 입에 담지 마! 네가 배신한 녀석들에게 무엇 하나 느끼는 게 없다는 소리냐?"라는 식으로 절규한 부분으로부터 매의 단을 향한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옴  파탈

주인공 보정 탓인지 묘하게 만나는 여성들마다 그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 같지만, 솔직히 그리피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20] 2화에서 가츠에게 얼굴을 붉혔던 코레트[21], 로스트 칠드런의 장에서는 질, 동료들 중에서는 시르케와 파르네제. (2017년 기준) 단행본 39권 동안 정실(?) 캐스커까지 다 합쳐본다 쳐도 겨우 5명밖에 안 된다. 그마저도 저 넷은 은연중에 짝사랑하는 감정일 뿐 가츠한테 마음을 드러낸 적은 없다. 물론 가츠는 일편단심 캐스커 뿐.[22] 그리고 사실상 성장 환경 탓에 여자를 가까이 할 기회도 없었고, 본인도 딱히 이성에 큰 관심은 없는 듯 하니 가츠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진정한 속마음을 치유해줬던 캐스커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여성들보다 남성들한테 더 인기가 많다는 점이다. 그를 잃고 망가져 버린 그리피스, 최고의 싸움 상대로 여기며 후에는 가니슈카 대제한테 협공까지 하는 불사신 조드, 그를 손에 넣고 싶어하는 가니슈카 대제 등이 있고 근래에 사도들 중에선 그룬벨드까지. 사실 작중 세계관 자체를 뒤흔들 정도의 옴 파탈, 즉 파멸적인 운명을 가진 남자다. 그리피스는 자아의 일부를 가츠에게 의탁하고 있었기에 가츠가 자신을 떠나자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결국 고드 핸드가 되었다.[23][24]

이런 장면들을 보면 은근 옴 파탈[25]의 기질이 있다. 여자는 물론 남자도 은근 꼬이는 편에, 은근 주변인과 같이 파멸에 휘말리는 꼴을 많이 당하기 때문.[26] 본인도 꽤 파멸적이고 비극적인 인생을 살고 있으며, 파티를 새로 갖춘 뒤엔 좀 고생이 완화되긴 했으나 작품 전개가 완결까진 아직 멀었고, 아직도 비극 플래그는 은근 깔려있는지라 어찌 될진 의문이다.

 

전투력

"드래곤은 사람이 어쩔 수 없기에 드래곤인 거야."
'그럼, 드래곤과 싸우는 자는...?'[27]
- 리케르트
"달빛 아래서 녀석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해져. 실제로 누가 괴물인지 구분이 안 가지. 그 녀석이야말로 괴물을 먹는 괴물이야."
- 이시도르
"네놈 정말 인간인가?"
- 로시느의 수하이자 사람 시절이던 기사였다는 사마귀 사도[28]
''역시 소문대로군. 아니, 그 이상의 초 전사!''
- 그룬벨드

베르세르크 세계관 최강의 인간 검사이자, 인간 이상의 것들로 가득 차 있는 세계관 안에서도 상당한 강자다. 현재까지 나온 등장인물 중에서 가츠 보다 확실히 강하다 할 만한 존재들은 고드 핸드, 해골기사, 또는 최상급 사도인 가니슈카 대제, 조드, 그룬벨드, 로크스 정도다. 광전사의 갑주를 착용할 시 가니슈카 대제를 제외한 사도도 승리를 확실히 장담할 수 없을 정도. 게다가 저들이 사도임을 고려하면... 순수 인간 중에서 가츠를 이긴 사람은 없다. 정확하게는 그리피스에게 딱 한번 진 적이 있지만 당시엔 가츠가 '싸움 조금 하는 풋내기' 시절이었을 뿐이고 이후 전투 경험을 쌓으며 노련함을 갖춘 뒤엔 그 그리피스마저 발라 버리며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다.[29]

전투력을 보면 인간을 초월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드래곤 슬레이어와 대포 의수를 착용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인간 중에선 무력이 최고 수준이었다. 매의 단 가입 전, 그러니까 아직 소년 시절이었을 땐 단신으로 늑대 무리를 몰살시킨 전적이 있으며,[30] 매의 단 입단 바로 직전인 이제 갓 청소년에 들어선 시절에도 성인 30명을 쓰러뜨렸고, 홑몸으로 곰도 잡았던 괴물 바즈소나 그리피스 다음으로 강한 캐스커조차 가츠를 상대할 수 없어[31] 그리피스가 직접 나서야만 했다.[32]

매의 단에 입단한 뒤에는 "항상 전장의 선봉에서 '수라의 길'을 걸어왔다."고 서술될 정도로 굵직한 전장을 헤쳐나오며 본래 강력했던 전투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사도로 변하기 전이라곤 해도, 300년 동안 인간에게 상처를 입어본 적이 없던 불사신 조드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리피스와 협공하긴 했지만 조드가 사도로 변한 뒤에도 큰 상처를 입혀 그를 놀라게 할 정도. 또한 돌도레이 공략전에서 선보인 그 유명한 100명 베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병사들 사이에서 유명할 정도로 전설같은 업적.[33] 이것도 캐스커를 보호하려다 옆구리에 화살을 맞은 부상이 채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모자라 한 손에 화살을 맞고 남은 한 손만으로 달성한 업적이다. 최종적으론 튜더 최강의 기사 보스콘도 꺾었다.[34] 입단 전 패했던 그리피스와의 재대결에서는 단 1합만에 무기깨기로 발라버렸다. 세르피코 역시 정면승부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가츠에게 지형, 심리, 조광 등 온갖 리스크를 주는 환경에서 두 번이나 싸웠는데도 두 번 다 마지막에 밀렸다. 두 번째 싸움에선 세르피코가 마법 장비가 없던 상태에서 붙긴 했지만, 가츠 역시 광전사의 갑주의 능력을 끌어내지 않고[35] 세르피코를 압도했으니 순수하게 검술 면에선 가츠가 압도적으로 강한 셈. [36]

인외마도의 괴물인 사도들이라 하더라도 가츠는 무서운 강적이자 버거운 상대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커녕 그냥 갑옷 입은 맨몸에 대검 하나 들고도 꽤 강한 사도인 와이얼드를 빈사 상태로 내몰았고, 일식 때는 결국 쪽수에 못 이겨서 죽을 뻔했지만, 부상당한 데다가 대검은 일찌감치 부러졌고 보조무장으로 소지하던 단검조차 부러진 상황에[37] 맨몸뚱아리 상태에서 사도에게서 꺾어낸 뿔만 들고 그 괴물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은 전적이 있다.[38]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고 다니기 전의 전적만 해도 이 정도인데 드래곤 슬레이어를 들고 다닌 후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몸이 서서히 파괴되어 간다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광전사의 갑주를 발동시키면,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사망하기 전까지는 끝없이 싸움을 이어가며, 근력과 민첩성이 인간을 벗어난 듯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져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을 발휘하게 된다.[39]사도 중에서도 최강급의 강자인 그룬벨드[40]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고드핸드 수준의 완전한 초월자들 바로 밑의 강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기 다루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제는 자신의 상징과도 다름 없는 드래곤 슬레이어는 물론이고 보우건, 의수에 장착된 대포, 투척 나이프, 작열탄 등 다양한 보조 무기를 지니고 다니며,[41]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한다.

거기다 회복력과 내구력도 가츠의 완력 못지 않게 무시무시하다. 의수에 대포를 장착하고 발사하며 다니는데도 어깨가 멀쩡하다. 대포로 문제를 호소한 건 처음 쏘았을 때 뿐. 작중에서 사도의 공격으로 몸이 걸레짝이 되거나, 화살에 몸이 뚫리거나, 절벽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을 정도의 맷집을 보유했다. 심지어 가츠는 악령들 때문에 수면이 많이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42] 이 정도로 회복력이 뛰어나다. 작중 세계관의 시대 상 위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히 인간을 초월한 회복력이다.

치악력도 대단한 것이, 어린 시절 매의 단에 입단할 것을 권유하는 그리피스와의 대결에서 그리피스가 겨누고 있는 검 끝을 이로 물고 밀어낸 적이 있고 백작과의 싸움에서는 아예 드래곤 슬레이어를 입으로 물고 백작을 두 동강내 버린다. 일반인은 드는 것만 해도 버거워하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이로 들어올리고, 엄청난 내구력을 가진 사도를 썰어버리는 걸 보면 이와 잇몸 자체도 매우 튼튼하다. 강마의 의식 때는 자신을 붙잡은 사도의 몸을 물어뜯어서 사도가 자신을 내팽개치게 만들기까지 했다.

이렇게 인간을 초월한 신체능력과 회복능력은 유계와 현실의 틈새에 장기간 머물렀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틈새에선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벼운 상처는 하루 정도면 아문다. 그 틈새에서 2년 동안 끊임없이 증오를 불태우며 싸워온 가츠 역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가츠의 정신력이 초월적인 것이고.

다만 아무리 전투력이 인간을 초월했다지만, 그래도 엄연히 인간인지라 광전사의 갑주가 없으면 백작, 로시느, 모즈구스 같이[43] 각 에피소드마다 최종보스 격으로 나오는 강한 사도들과 싸울 땐 신체능력 면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약한 적에게라도 유효타를 맞으면 당연히 고통스러워 하고, 전투력이 떨어진다.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분명히 있고,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성철쇄기사단에게 너무 쉽게 잡힌 사건. 때문에 말 그대로 괴물인 유계의 적들보다 불리한 것은 사실이며, 이런 신체적인 불리함은 가츠 본인의 뛰어난 전투센스와 회복력으로 극복해왔다. 그 뛰어난 내구력과 회복력으로 공격을 버텨내다가 공격을 몸으로 흘려서 적을 속박한 뒤 영거리 포격으로 치명타를 입히는 등 주변 지형, 무기들을 적절히 활용하여[44] 자기보다 강한 사도들을 엿먹이는 전투감각이 천재적이다.

그리고 광전사의 갑주를 얻은 현재 시점에서는 정말 두려울 정도로 강해졌기에 전략보다는 몸빵을 병행한 약점 공략 정도로 심리전이 크게 축소되었다. 사실 적들이 심리전이 통할 만한 수준이 아니게 강하기 때문인 것이 크지만, 바꿔 말하면 그 정도 상대와도 겨뤄서 이길 궁리를 할 수 있을 만큼 가츠가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가니슈카 대제와의 싸움에서 크게 부각되는데, 아무리 빗겨서 맞았다곤 하지만 벼락을 3번이나 맞고도 반격을 했다.[45] 이 쯤 되면 다른 것 다 떠나서 물리적으로 인간인가 싶을 지경.

이렇듯 피 터지는 전투를 하고 사경을 헤매는 싸움을 해온 결과, 사도들중에서 현재 그를 당해낼 자는 그리피스를 따르는 간부급 사도 중에서도 몇 안 되고,[46] 사도 중 최강이라 일컫는 조드조차 이제는 인간 상태에선 무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밀릴 정도로 강하다. 이는 여전히 완력에서 조드가 더 강하지만 싸움 기술은 가츠가 더 우위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기응변도 매우 뛰어난 게, 단죄편 탄생제의 장에서 모즈구스의 제자인 난쟁이가 사각을 노려 펜치로 가츠의 하나 뿐인 눈을 뽑아버리려 하기 직전, 가츠가 그걸 순식간에 입으로 물어 막고 위기를 모면한다! 이처럼 생사를 넘나드는 수라장을 하도 헤쳐나오다 보니 온갖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판단력도 좋다. 이러니 이젠 일반 사도가 잡몹 취급을 받는 것.

다만 사도화한 그룬벨드에게 상처를 내는 대가로 팔다리가 뒤틀리는 등 아직 최상위권 사도들에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츠가 목표인 그리피스에 대한 복수를 실현하기 위해선 아직 갈길이 멀고도 험난하단 의미인 듯.

별로 부각되지 않는 점인데, 가츠는 한쪽 눈이 안 보인다. 보통 눈이 한 쪽 밖에 안 보이면 실생활에서도 매우매우 불편하다. 일단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리감을 잡기 힘들며 시야각도 좁다! 그럼에도 가츠는 단검도 잘 던지고, 보우건과 대포도 잘 쏘며, 거검으로 백병전도 잘 한다. 완전히 잃어버린 한쪽 시력을 오래도록 갈고 닦은 전투 경험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가츠의 몸상태는 표현 그대로 엉망인데, 유체에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입어 언제 다시 상처가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태에다가 왼팔은 의수다.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댔을 때, 가츠는 1급 장애인이며 정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한 불구의 몸이다. 특히 의수의 경우 아무리 대포와 석궁이 달린 특제품이라지만 손가락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건 심각한 약점이 될 수도 있다.[47]광전사의 갑주를 두른 뒤 치른 첫 전투 후에는 손가락 경련을 느끼는 묘사도 있으며, 갑주를 쓸수록 몸이 망가질 것이라는 해골기사의 언급도 있었다.

여담으로 이렇게 무지막지한 인간이다보니 "그가 사도나 고드핸드가 되면 얼마나 강할까"라는 궁금함을 표하는 팬들도 제법 있다.

 

향후 행보에 대한추측

일각에서는 그가 베헤리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지고 결국 누군가를 제물로 바치고 사도로 거듭날 지 아니면 결국 인간으로서의 길에 정진정명하게 될 지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사도를 증오하고 인간임을 고수하는 가츠의 근본상 불가능하다. 욕망의 수호천사편에서 콘라드가 말하길 '하지만 녀석은 인과율에 선택받지 못했어. 일족이 될 순 없지'라고 얘기한걸 봐도 그가 사도가 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슬렁이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치라고 부추기긴 했지만‥.[48] 이건 그냥 개드립이나 농담 수준인듯. 제물로 바쳐야 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데 가츠는 자신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는 나르시스트가 아니다.[49] 소중한 존재야 많이 있긴 하지만 과연 가츠가 그토록 증오하는 고드 핸드에게 소중한 이들을 제물로 바칠까?

플로라가 베헤리트를 언급하며 이것이 가츠의 소유일 경우 버려도 돌아올지 모른다며 위험하다고는 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고드 핸드인 콘라드의 인과율 증언도 있고, 무엇보다 인간을 유지하는 것은 가츠의 정체성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인간성을 포기할 리는 없다. 다만 광전사의 갑주로 해방된 어둠의 짐승이 빛의 매를 먹어치우기 위해 힘을 기르면서 지금의 모든 것을 앞으로 잃게 될거라고 경고한 바 있으므로 가혹한 운명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50] 즉 어둠의 짐승의 예와 해골기사의 예에서 광전사의 갑주의 부작용으로 인한 인외마도에 빠질 수는 있지만 베헤리트를 이용한 사도로 변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대인 관계

황금 시대
그리피스
아래 문단 참고.
캐스커
첫 만남부터 칼을 맞대는 최악의 인사, 매의 단에 입단하고 3년 동안은 틈만 나면 싸우는 등 사이가 크게 나빴지만, 전시 상황에서 캐스커를 도와주고 그녀의 불행한 과거를 듣게 되면서 그녀를 이해하고, 점차 친해진다. 1년 뒤 다시 재회했을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연인 사이까지 발전하지만 그리피스가 강마의 의식으로 매의 단을 제물로 바칠 때, 마물들과 페무토에 의해 강간 당하고 정신이 유아 수준으로 퇴행되어버리면서 가츠에게 애증의 관계로 남게 된다. 그러나 2년 간 가츠가 인간성을 버리고 사도 사냥을 하러 다니는 동안 한 번 실종되면서 가츠는 캐스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다시 구출하여 엘프헬름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마침내 엘프헬름의 꽃보라의 왕을 통해 치료를 받아 기억이 돌아 오면서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그녀가 감내해야 할 고통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가츠의 인간성을 계속 유지시켜주며, 가츠가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지만 그러면서 끊임없이 고뇌하게 하는 인물.
쥬도
매의 단에서 그리피스 다음으로 제일 편하게 대하는 동료. 가츠에게 나이프 던지기를 가르쳐 줬으며,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다.
리케르트
강마의 의식을 비껴간 유일한 생존자. 고드에게 대장장이 기술을 배우면서 가츠에게 여러 무기를 지원해준다. 2년간 가츠가 사도 사냥을 나가 있을 동안 검의 언덕을 만들어 매의 단원들을 기리는 모습을 보고 가츠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한다.
강마의 의식 이후
파크
본의 아니게 구조해준 셈이 되어 계속 쫄쫄 따라다니는 것을 귀찮게 여겼지만, 치료제인 요정의 가루가 크게 도움이 되고 가끔씩 개그를 터뜨리는 모습에 어느 정도 정들어서 같이 다니게 된다. 초반부 가츠의 인간성을 유지시켜준 인물.
파르네제
처음 성철쇄 기사단장으로써 조우했을 때는 신을 들먹이며 가츠를 방해하는 최악의 인상을 주었으나, 캐스커를 구출하는데 함께하면서 파르네제는 그에게 감복하여 받아주기를 청하고 가츠도 쿨하게 용서한다. 캐스커의 보호자로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동료.
세르피코
처음 성철쇄 기사단으로써 조우했을 때 그 날렵하고 강함에 놀라면서도 은근 짜증나게 방해해 귀찮게 여겼고, 동료가 되고나서도 그가 파르네제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냉한 기류가 흘렀으며, 이는 가츠가 광전사의 갑주를 얻고나서 더 심해졌으나, 결투를 통해 믿음을 얻게 된다. 현재로써는 가츠와 시르케 다음으로 제일 강하며, 전투시에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료.
이시도르
검술을 가르쳐 달라며 쫄래쫄래 따라오는 걸 귀찮게 여겼으나, 캐스커 구출을 통해 믿음을 주었고 이후 제자로 받아들인다. 아직은 어리고 서툴지만 할 때는 하는 동료.
시르케
처음에는 서로 '철은 일찍 들었지만 마냥 어린 애' vs '무례하고 철없는 어른'이라는 인상을 가졌으나 시르케가 가츠의 과거를 얼추 알게 되고 광전사의 갑주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면서, 서로 믿음을 쌓는다. 현재로써 그가 가장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동료.

 

그리피스에게 품는 감정

처음 만났을 때는 가슴에 칼빵맞고, 깨어난 후 자진해서 벌인 두번째 결투에서는 어깨까지 빠지는 굴욕을 당하며 패배하여 매의 단에 입단하게 되었지만, 함께 여러 전투들을 겪어오며 동료애와 인간성을 느끼게 되고, 비록 명령을 받는 입장이지만 한 편으로써는 그를 친구라고 여겨 왔었다. 그러나 그리피스의 부탁으로 유리우스 백작의 암살을 수행하고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에서 그를 찾으러 갔다, 그가 샬로트 공주에게 들려준 말을 엿듣고 큰 충격을 받아 스스로의 꿈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돌도레이 공략 이후 매의 단을 탈퇴하지만,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그리피스가 사고를 쳐 1년 뒤 완전히 폐인의 모습으로 구조되자,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죄책감을 가진다. 하지만 그리피스는 자신의 꿈을 위해 강마의 의식을 일으켜 매의 단 모두를 제물로 바치고 고드핸드로 승천, 가츠를 저주받은 운명으로 몰아 넣으면서 가츠에게서 불구대천의 숙적이 되어버린다.

사실 매의단 시절 가츠에게 그리피스는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온 인생에서 치치[51] 이후 처음으로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었다. 유년시절 가츠는 감비노에게 애정을 갈구했지만 그에게 사랑받지 못했고[52], 우발적으로 그를 죽인 이후엔 오직 살기위해 검을 휘두르며 정서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그런 가츠에게 그리피스는 결핍된 애정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였고[53] 매의단 시절 용맹스럽게 싸운 이유도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이다. 그리피스를 떠난 이유는 프롬도스관에서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그리피스의 말을 듣고 그리피스는 곁에 약자를 놔둘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리피스가 말하는 친구가 되어야만 그가 자신을 돌아봐줄것이라고 생각해서이다...[54]

허나 그리피스는 이미 가츠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가츠는 죽음에서 태어나 용병으로 오직 살기 위해 되는대로 살아왔던 삶으로 인해 자신에게 의존하는 그리피스의 연약함[55]을 미처 알지 못했지만, 그리피스는 가츠가 떠나자 곧바로 파멸할만큼 가츠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었다.[56] '날 지독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라고 그리피스가 말하는 것은 가츠를 우러러보는 부하나 대등한 친구로써 의식하고있는게 아니다. 그리피스의 친구, 부하의 구분은 그리피스의 꿈을 따르는지 아니면 독립된 꿈을 갖고있는지로 분류하는 것이고 꿈을 전제로 한 구분인데 가츠앞에서는 아예 자신의 꿈 자체를 부정하고있다. 꿈을 위해 잔인한 수단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그리피스의 모습과 가츠 앞에서 슬픈 얼굴로 '내가 지독하지않냐'고 고백하는 그리피스의 모습은 자기모순적이다. 그리고 가츠를 잃고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면서 그리피스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은 꿈이 아니라 가츠였음을 깨닫게된다.[57] 친구, 부하가 아닌 특별한 존재로 가츠를 의식했다는 해석이 적절할 것 이다.[58]

13권 강마의 의식 이후 가츠의 심리상태는 마치 자기복제된 과거의 그리피스를 보는 것처럼 유사하다. 현재의 가츠가 검은 개로 상징되는 증오에 잠식되어 충동적으로 일행들을 전부 죽여버릴지도 모르는 불안정함을 갖고있지만 캐스커, 시르케, 파르네제, 월하의 아이 등이 그의 마음을 지켜주고 있기때문에 그가 증오를 이겨낼 수 있는것처럼, 과거 그리피스가 죄책감을 떠안은 불안정성을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가츠가 곁에 있었기 때문이었다.[59] 아마 그리피스가 매의 단을 제물로 바쳐버리고 페무토가 되어버린 저의는 한번 자신을 떠난 가츠가 또 꿈을 위해 떠나려고 하기에 견딜수 없는 슬픔과 절망을 느꼈기때문이었을것이고, 가츠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되면 폭주하여 세르피코가 염려했던 것처럼 일행들을 모조리 죽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징후가 나타난다.[60]

현재 가츠는 그리피스를 격렬히 증오하고있지만, 동시에 매의 단 시절 그리피스를 떠났던 것에 대한 미안함도 느끼고 있다. 사과를 할 여유도 없이 그리피스는 페무토가 되어 버렸고 둘도 없는 숙적이 되어 버렸기에 미안함은 풀리지 않은 먹먹한 감정으로 가츠에게 남아있다. 그것을 가츠가 자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무의식으로 느끼는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츠가 그리피스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음이 드러나는 장면은 군데군데 나온다.[61] 그리피스에 대한 가츠의 증오는 동료들에 대한 원한만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피스를 버림으로써 그리피스가 망가지고 모든 비극이 시작된 것에 대한 죄책감이 더해진 것일지도 모른다.[62]

또한 그리피스를 증오한다고는 해도 그것은 자신을 비롯한 매의 단을 배신하고 페무토의 길을 택한 그리피스에 대한 것이지 과거의 그리피스에 대한 증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전 단죄의 탑에서 마물이 아닌 예전 그 시절의 모습으로 강림한 그리피스를 보고 한순간 살의를 잊어버린 점이나, 검의 무덤에서 다시 만난 그리피스에게 달려들다가 리케르트에게 붙들린 가운데 그리피스가 미소를 보이며 예전 그대로라 말하자 똑같은 얼굴과 목소리와 미소로 날 대하지 말라고 속으로 외쳤을 정도. 그런 와중에 널 만나러 왔다는 말에 멈칫하며 동요하기까지 했다. 현재의 그리피스를 끝없이 증오하면서도 막상 과거 함께 하던 시절의 그리피스까지는 부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가츠가 그리피스에게 가지는 감정은 극단적인 애증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제 3자인 리케르트가 그리피스에게 가지는 증오가 오히려 더 순수할 수 있다. 가츠는 그리피스의 배신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지만[63] 리케르트는 그리피스에게 아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뜬금없이 배신당한 억울한 피해자이다. 그리피스에게 복수하러가지 않는것은 에리카를 지키기 위해 감내하고 있는것이지 전 매의단으로써의 복수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64] 계기만 생긴다면[65] 그리피스를 쓰러뜨리는 인물은 가츠가 아닌 리케르트가 될지도 모른다.[66]

현재 가츠가 여행하는 목적은 1~3권과 13~17권처럼 그리피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리피스에 대한 증오를 잠시 접고 캐스커를 지키기위해[67] 마가 닿지않는 엘프헬름으로 떠나는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현재 가츠와 그리피스의 싸움은 소강상태에 있는것이고 작품의 분위기가 어느순간 밝게 전환된 이유도 가츠의 마음이 변함으로 여행의 목적이 바뀌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여행의 목적이었던 엘프헬름에 도착했기에 가츠와 그리피스의 싸움은 다시 시작될것이고, 캐스커가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싸움의 양상도 달라질것이다,[68][69]

베르세르크를 아우르는 주제는 '고독과 의존'이다. 형이상학적이고 상징적인 베르세르크의 이야기 속에는 늘 고독한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가츠와 그리피스에게서는 약하기에 고독하고, 고독하기에 슬프고, 슬프기에 의존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관계[70]에서도 수없이 포착된다. 작품 분위기가 어두운 것은 인간의 고독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고, 그러면서도 밝고 따뜻함이 느껴지는것은 고독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치유받는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제의식은 17권에서 고드의 이야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외

독일에 실존했던 인물로서 "괴츠 폰 베를리힝엔(Gottfried "Götz" von Berlichingen(1480 – 1562)"이라는 귀족이 모티브라는 말도 있다. 이 사람은 20대 때 전투 중 오른손을 잃고 "철의 의수"를 장착하여 반생을 전장에서 보냈다. 참고로 이 괴츠 폰 베를리힝겐은 유명한 독일 농민 전쟁의 지도자기도 했다. 나중에 포로로 잡혔을 때는 협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도자가 되었다곤 했지만(...). 덧붙여, 그 "철의 의수"는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 다만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구상 당시에는 괴츠에 대해 전혀 몰랐고, 가츠가 괴츠와 닮은 것도 우연이라고 한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주태로 등장했다. 다만 첫 등장 때 인상착의는 초기 검은 검사 때의 모습이고 사지는 멀쩡했는데 선성전투 편에서 어린 손권을 지키기 위해 1000명 베기(?)를 시전하다 오른쪽 눈과 왼팔을 잃고 수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이후 화타가 의수[71]를 달아 주면서 완벽한 검은 검사로 탄생(...).[72]
해외 팬페이지 중 가츠의 살상 계산기(…)가 있어서 무엇을 얼마나 죽였는지 계산이 가능하다. #(사도, 인간 심지어 요수병까지)
한국판 담당 성우 성완경이 GTO의 오니즈카 에이키치, 북두의 권의 켄시로와 함께 자신이 담당하고 싶어하는 배역 중 하나였고, 극장판 황금시대편이 더빙 방영되면서 마침내 그 소망을 이루었다. 만화광인데다 그 만화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성완경답게 캐릭터를 혼연일체 수준으로 살려내서, "가츠 본인을 데려왔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한국 성우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피규어로는 아트 오브 워에서 줄기차게 나오더니, 2012년 1월에 피그마로 발매되었다. 피그마치곤 의외의 라인업이지만 아무래도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에 발맞춰 발매한 걸로 예상되는데, 정작 피그마로 나온 가츠의 퀄리티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이 많다. 이 외에 단행본 한정판 부록으로 광전사의 갑주 Ver.이 나왔는데, 이쪽은 전반적으로 호평이다. 다만, 오래전부터 예약받았고 공식적인 예약 마감도 진작에 끝났기에 발매 이후에는 구하기가 어려운 편. 정가가 4980엔인데 중고미개봉가가 최소 8만원대고 되팔이들은 10만원 이상으로 부르기도 한다(…). 매의 단 Ver.도 나왔는데 이쪽은 등의 망토가 통짜 PVC라서 망토를 끼운 상태에서는 스탠드 없이 제대로 서 있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다가 퀄리티도 여전해서 과거 아트 오브 워에서 나왔던 가동 피규어가 훨씬 나아보일 지경. 이쪽은 크기도 컸지만 현재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양품이다. 검은 검사 Ver.는 리페인트판이 나온다고 한다. 프라임 1 스튜디오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모 기삿거리에서 패러디로도 쓰였다. #
베르세르크 무쌍의 조작 가능한 캐릭터 중 최강라인이다. 원작의 가츠의 전투력이 매우 잘 반영되어, 공격 사이의 딜레이는 조금 있을지언정 대검을 빠르게 휘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속도에 올인한 그리피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속도도 가장 빠르고, 드래곤 슬레이어의 무지막지한 공격 범위에, 공격력도 굉장히 높다. 다룰 수 있는 보조무기도 수리검, 수류탄, 핸드캐논으로 다양하며, 넓은 범위의 적을 학살하는 무쌍 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츠로 스토리를 진행하다 다른 캐릭터를 잡으면 답답하다 못해 난이도가 올라간 것 같이 느껴질 정도. 광전사의 갑주 스킨을 얻고나면 게이지를 충전해 광전사 상태가 될 수 있다. 광전사 상태에서는 모든 공격 모션이 빠르고 광범위해지며, 무적상태가 된다. 혼자 범위학살기를 뿌리고 다니는 페무토와 더불어 실상 베르세르크 무쌍의 투탑 치트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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