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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ef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9.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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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에 데뷔한 이성욱(리드보컬), 박철우(랩/리더), 성대현(서브보컬/랩)으로 이루어진 남성 3인조 아이돌 보이그룹으로 1990년대 중반 당시 새로운 레이브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며 1995~96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속사는 TEAM 기획. 그룹 멤버들 물론이고 매니저를 비롯해 심지어는 소속사 사장까지 모두 클럽 DJ 출신들로 구성된 특이한 케이스였다. 계보를 이을만큼 인기를 얻은 가수들 중에 잘생긴 얼굴의 멤버(이성욱)가 있는 최초의 댄스그룹이기도 하다.

1990년대 초반에 클럽 DJ들이 우후죽순 양산되면서 원로 DJ 였던 R.ef의 소속사 사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클럽 DJ들이 대거 은퇴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차에 음반 사업으로 뛰어들어 만들어진 그룹이라고 한다. R.ef라는 이름은 일본 혼성 댄스그룹 TRF에 영향을 받아서[] 지어졌다고 하며, Rave Effect라는 뜻은 이름에 끼워 맞춘 거라고 한다.## 2.5집 발매 후에는 소속사였던 TEAM 기획과의 마찰로 인해 계약파기 및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가 이후 화해하고 돌아가 3집 《Ruff Eazy Flava Ⅲ》를 발매했으며, 이 때 팀 이름의 풀이도 'Ruff Eazy Flava'로 바꿨다.

 

표절 그 자체 였던  1집

타이틀 곡 〈고요 속의 외침〉으로 활동하며 빠른 비트의 신나는 레이브 스타일의 음악으로 전국의 클럽 DJ들이 대거 이 곡을 틀어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R.ef를 데뷔시킨 소속사 사장이 당시 클럽 DJ들의 대부격인지라 거의 반 강제적으로 틀기 시작한 거긴 하지만 곡이 괜찮아서 현장에서의 반응이 좋았던 것이다. 사실 이 곡은 표절곡이었는데, 일본에서 유행했던 유로비트 장르의 곡 King & Queen의 〈He-Hey Dancin'〉 후렴구와 Mega NRG Man의 〈Seventies〉를 짜깁기했다. 물론 앨범 부클릿에는 이 사실을 안 밝히고 '홍재선 작곡'으로만 기재했다.

 

〈고요 속의 외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 때쯤, 후속곡 〈이별 공식〉으로 여러번 1위를 차지하면서 이들은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어서 활동한 또 다른 후속곡 〈상심〉[]도 큰 히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 시절에 R.ef는 잘 나갔다. 이 때 이별 공식은 당시 잘나갔던 독일 밴드 Real MacCoy의 〈Another Night〉를, 상심은 Samantha Gilles라는 가수의 〈Don't Tell Me Lies〉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별공식〉은 멜로디 라인이 7마디가 비슷해 법적으로 표절은 아니나 노골적인 레퍼런스가 의심되며, 〈상심〉은 아예 후렴 멜로디를 통으로 베꼈다. 앨범 수록곡 〈슬픈 오해〉 또한 일본 가수 안전지대의 〈夢のつづき〉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이들의 1집은 표절로 얼룩진 90년대 가요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산물이었다.

 

신인 1집 가수가 데뷔 앨범에서 3곡이나, 그것도 엄청난 히트를 이뤄낸 경우가 없었다. 순위가 금방 변하는 2010년대와는 차이가 있던 게, 3곡 히트라면 거의 반 년 간을 최정상에서 군림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단 도용/무단 번안곡으로. 표절이라는 점은 성대현도 훗날 인정했다.[] 멤버들이 음반 작업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는 곡 받아서 활동했던 것이니 당시에는 알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아무리 90년대 한국 가요계에 표절이 만연했다고는 해도 R.ef처럼 대놓고 곡 일부 또는 전부를 무단으로 샘플링해서 짜깁어오는 사례는 당시에도 흔치 않았다. 지금같이 인터넷으로 전세계인들과 원활하게 공유가 가능한 시대에 나왔더라면 매장당했을 것이다. 이러한 해외 댄스곡 무단 도용은 이후 NRG, 소유진 등으로 이어진다.

이 3곡은 모두 홍재선[]이라는 작곡가 이름으로 발표되었는데, 홍재선은 룰라의 〈천상유애〉 표절 소동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천상유애〉는 훗날 원작자의 이름으로 저작권자 정보가 수정되었지만, R.ef의 곡들은 여전히 홍재선 단독 작곡으로 등록되어 있다. 저작권자 정보가 수정되지 않았으므로, R.ef의 노래를 방송에 사용하거나 스트리밍/다운로드하거나 노래방에서 부를 경우 표절 피해를 입은 원작자에게는 단 한 푼의 수익도 가지 않으며, R.ef가 방송이나 행사에 출연해서 1집 히트곡들을 부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무단 샘플링을 당한 〈He-Hey Dancin〉를 제작한 이탈리아 프로듀서 안드레아 레오나르디, 〈Seventies〉와 〈Don't Tell Me Lies〉를 제작한 이탈리아 프로듀서 지안카를로 파스퀴니는 2020년 현재도 활동 중이며,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가능하므로 홍재선 작곡가와 멤버들이 의지만 있다면 늦었지만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이별공식〉은 2006년 6월 26일에 후배 그룹 클릭비가 리메이크했으며 2015년 2월 말에 후배 그룹 빅스도 리메이크했다. 상심은 최재훈이 6집에서 리메이크했다.

 

2집


1996년 별들의 전쟁 스타트를 시작한 앨범으로, 2집 앨범 《Back To The Black》에서는 활동곡인 〈찬란한 사랑 (상심2)〉과 〈마음 속을 걸어가〉가 흥행하며, 100만 이상의 판매고로 대박을 쳤다.[]〈찬란한 사랑〉이 TV가요 차트에서 1위를 여러 번 수상했고 〈마음 속을 걸어가〉 역시 10위 권 안에 들었다.

2집의 특징은 1집의 성공을 본받아, 3곡을 동시에 밀었고 뮤비 역시 컴백과 함께 3편을 한꺼번에 촬영했을 정도였다. 또한, 〈찬란한 사랑〉은 도입부의 내레이션 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면서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사실, 이 부분은 성대현이 하는 것이었지만 몇 번 해보고 "손발이 오글거려서 도저히 못하겠다."라고 하는 바람에 그냥 이성욱이 대신했다는 일화가 있다. 당연히 이성욱도 "죽고 싶었다"라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 사실, 현재가 되어서야 하는 말일 뿐이고 활동하던 당시에는 신선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간지폭풍이었다.

 

또 표절

문제는 이 앨범에도 표절 의심곡이 있다는 것. 4번 트랙 〈니가 뭔데〉인데, Karen의 〈Nothing's Gonna Take My Love From You〉(1992)와 후렴구가 매우 유사하다. 이 곡 역시 1집 표절 피해곡들과 같은 유로비트 장르의 곡이며, 한국에서는 일본 걸그룹 D&D가 〈In Your Eyes〉라는 곡명으로 번안한 것으로 더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1집 표절곡들처럼 대놓고 짜깁은 수준은 아니지만 교묘하게 법적 표절 기준을 피해간 것이 의심될 정도로 유사하다. 타이틀곡이나 활동곡이 아니어서 묻혀있었을 뿐.

 

〈니가 뭔데〉는 이용민 작곡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이용민은 훗날 NRG 앨범에서도 유로비트 악곡을 무단 도용했다. NRG 1집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와〉라는 곡이 〈니가 뭔데〉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수록이 취소된 바 있는데, 사실은 두 곡 다 같은 외국 곡을 표절한 것이다. 〈와〉의 작곡가도 이용민일 가능성이 있으나, 음저협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확인은 불가능하다. 한편 〈Nothing's Gonna Take My Love From You〉도 1집 표절 원곡 〈Seventies〉와 〈Don't Tell Me Lies〉를 제작한 이탈리아 프로듀서 지안카를로 파스퀴니의 작품이다.

 

2.5 집


2집 발매 후, 그 해 가을에 발매된 음반이다. 2010년대 기준으로 지금에야 발매된 음반에 한, 두곡의 싱글을 더 끼워넣는 리패키지가 일반화 되었다지만[], 거의 모든 음반이 앨범 단위로 발매되던 90년대에는 x.5집의 경우에도 볼륨감있게 곡을 구성해야 해서 그에 따라 R.ef의 2.5집도 8곡의 볼륨을 자랑했다. 물론 2곡은 Remix 버전이지만...

R.ef의 강점인 화려한 댄스와 비주얼이 섞여있는 타이틀 곡인 〈가을의 기억〉은 SBS의 TV 가요 20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다른 방송사에서도 10위 권 안에 드는 등 선전했지만 1996년 후반부터 H.O.T.와 젝스키스를 필두로 1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들의 인기도 슬슬 떨어져가고 있었다. 오늘날이야 H.O.T.를 기준으로 1세대 아이돌을 분류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기준이 없었고, R.ef나 H.O.T.나 '남성 댄스 그룹'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속했다. 보다 체계적인 기획을 통해 데뷔했고, 주요 팬층인 10대와 동년배라는 강점을 가진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등장은 R.ef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점은 당시에 최고 인기가수는 휴식 후 컴백이 일반적이었던 반면 그에 역행한 이들의 2.5집 행보. 이는 팬들의 의구심 및 불안함을 자아냈고, 당시 유행이던 브랜드 상표를 붙힌 광택 무대의상은 더더욱 그룹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3집

1997년에는 'Rave Effect'에서 'Ruff Eazy Flava'로 팀 이름을 바꾼 다음 3집에서는 타이틀곡인 〈심연〉과 〈후애〉, 〈마지막 잎새〉를 통해 기존 레이브 장르 음악에서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며, 전작들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는 떨어졌지만 숨은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그래도 쌓아온 이름값 덕분에 타이틀곡 〈심연〉은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꾸준히 롱런했다. 1, 2집은 댄스에만 치중해 립싱크 무대를 많이 했다면, 3집부터는 라이브 무대도 갖기 시작했다. 다만 댄스에 힘을 실어 활동했던 그룹이라서 그런지 이성욱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가창력은 좋지 못했다.

 

4집

1998년 5월에 4집을 발표하고 다시 레이브 음악인 〈귀머거리 하늘〉과 〈Never Ending Story〉로 활동했다. 레이브 콘셉트로 돌아갔지만 그룹 명은 그대로 Ruff Easy Flavor(철자가 3집 때와 조금 달라지기는 했다). 후배 아이돌 그룹이 대거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곡 〈Never Ending Story〉와 후속곡 〈귀머거리 하늘〉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집 때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 앨범은 파트 분배만 보면 이성욱의 솔로 앨범에 다른 멤버들이 피처링한 앨범이라고 해도 무방하며, 다른 멤버들의 파트가 아예 없는 곡도 한 곡 있다. 또한 당시 R.ef 소속사인 팀기획에서 데뷔를 준비하던 김범수가 피처링한 곡도 한 곡 있다. 부클릿의 Thanks To를 보면 이미 당시부터 그룹의 전망은 어두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꽤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던 중 결국 1998년 10월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했다. 그 시기에도 꽤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던 터라 이들의 해체는 팬들에게 매우 아쉬운 일이었다.

 

해체 이후 의 행보와 재결성

해체 이후 2000년 여름에 성대현은 〈One Night〉이라는 곡으로 솔로 활동을 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팬들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음을 알 수 있지만 별다른 히트는 치지 못했다. 한편 이성욱도 해체 후 솔로 활동을 계획했으나 실제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2004년에 3인조 완전체로 〈사랑은 어려워〉라는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 다만 음원만 발매했고, 홍보용 실물 음반은 엄청 희귀한 편이다. 도시락 사이트가 망하면서 음원이 막혔던 버즈의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처럼, 이 앨범도 서비스했던 펀케익이 망했기 때문에[18], 더 이상 음원을 들을 수 없었다. 홍보용 앨범에 들어있던 다른 곡인 〈빙글정글〉은 홍보용 앨범의 존재로 확인된 비운의 곡으로, 소속사의 도산에 끝내 음원으로 공개되지 못 했고 2020년 현재까지도 봉인된 상태다.

이성욱은 2007년에 와서야 〈너에게 가고 있어〉라는 곡으로 솔로 활동을 했다.

 


2012년 9월 25일 오랜 공백 끝에 리더인 박철우를 제외하고 이성욱과 성대현의 2인조 체제로 컴백하여 싱글 《잇츠 R.ef》를 발표했다. 그런데 10월 초에 멤버 이성욱이 전 부인과 쌍방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뒤늦게 이혼소식까지 세상에 알려졌고, 결국 R.ef의 새로운 활동은 흐지부지되었다. 이성욱은 변변찮은 행사들을, 성대현은 이런 저런 예능 프로그램들을 전전했다. 그 사이 2인조로 〈왜 이래〉를 포함한 싱글이 한 번 더 나왔지만 망했다.[]

2014년 7월 성대현은 '세 멤버 나이를 합치면 136살'[20]이라는 말과 함께 힘들어 노래를 못하겠다며 재결합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2015년 4월, 콘서트 7080의 1990년대 가요 특집에 이성욱과 성대현의 2인 체제로 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철우 랩 파트 혼자 다 하느라 숨 넘어가는 성대현이 압권.# 9월 MBC 추석특집 《어게인 - 인기가요 베스트 50 95~96년》에서 이번에는 박철우까지 합세하여 완전체로 출연했다. 정형돈의 얘기에 따르면 토토가 섭외를 위해 세 멤버들을 다 모아서 공연 성사 직전까지 왔지만 박철우의 반대로 무산되는 바람에 두 동생은 속이 타들어갔다고.

 

성대현은 이후로도 여러 곳의 중장년층 대상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며 활약하고 있다. 한편 이성욱은 각지의 나이트 클럽들과 여러 지역 행사를 돌고 있으며[], 2017년 말 비쥬의 주민과 함께 리멘즈라는 2인조 그룹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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