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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2. 10.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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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데뷔한 대한민국의 여성 댄스 그룹.

팀의 이름은 'Come Listen EveryOne'의 약자로, 1999년 1집 앨범 Good Time으로 데뷔했다. 1세대 1군에 해당되는 핑클, S.E.S., 베이비복스, 2군 디바, 샤크라와 함께 꾸준한 근성으로 걸그룹의 암흑기였던 2004년까지 활동했다. 인기나 화제성 면에서는 굳이 따지면 위에 제시된 그룹들보다는 아래였고, 보통 티티마, 투야, 파파야 같은 그룹과 같이 언급되는 편이다.

멤버교체가 제법 있던 그룹으로 원래 1집 당시에는 박예은, 김하나, 채은정의 3인 체제였는데 이건 당시 한층 고공행진을 하고 있던 S.E.S.와 핑클을 겨냥한 것이다. 사실 두 그룹들보다 훨씬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소녀들'에 더 가까웠다.

현세대에 와서는 그렇게 많이 언급은 안 되지만 그래도 활동 당시 중박에 준하는 노래들을 몇개 내놓기는 했다. 뒤에 후술할 데뷔곡 'Good Time'[]이나 'Ready For Love'[], 모순, 동화 등의 노래들이 대표적. 1세대 그룹중에 3군 이후로는 언급조차 안 되는 걸그룹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뒷 순위기는 해도 걸그룹 음반판매량 순위에 오르기도 하고 아주 반응이 없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3집 활동부터 완전히 하강곡선을 타는 바람에 다소 저평가되어 점점 묻혀버린 감이 있다.

 

클레오 활동

데뷔전 초기 컨셉은 에코를 염두에 둔 R&B 트리오쪽[]이었으나, 제작사 사장이 당시 걸그룹 시류를 검토한 뒤 요정 컨셉으로 가는게 났다고 판단해서 데뷔 직전에 데뷔곡을 'Good Time'으로 바꾸고 컨셉도 요정요정하게 지시했다고 한다.

채은정은 이게 너무 싫어서 한 달동안 잠수까지 탔지만 어쨌든 계약이 이미 되어 있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했다고 한다. 데뷔시절부터 채은정이 센터격이었지만 사실 팀내의 리더와 결성 중심에는 박예은이 있었다. 박예은 주위에 음악 관계자들이 많아서 직접 채은정을 길거리에서 캐스팅했고, 이후 오디션을 통해 김하나가 합류하여 그룹이 결성됐다.

1집 타이틀 곡은 앨범명과 같은 Good Time. 발랄한 느낌의 멜로디와 달리, 너와 함께 지내고 싶은 밤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지만이라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노골적인 가사[] 때문에 회자되는 노래로 수학여행을 가면 당시 1982년생~1989년생의 초중고 여학생들이 핑클, S.E.S., 베이비복스 다음으로 선곡했던 곡 중 하나였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99년 7월부터는 리믹스 버전으로 활동했는데, 도입 부분의 비트가 살짝 바뀌고 중간 간주 부분에 댄스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점을 빼면 원곡과 거의 똑같다. 1집 활동 중에는 여학생을 중심으로 꽤 많은 팬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는데, 동시대 걸그룹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팬덤이 여초였다.[] 참고로 클레오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컨셉으로 데뷔했던 그룹은 거의 다 얼마 못 가 망했지만, 클레오는 1집이 예상치 않은 대성공을 거두면서 2집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후속곡 '니가 나를 꼭 사랑할때만'을 끝으로 1집 활동 종료 후 박예은이 탈퇴하면서 새로이 한현정[]을 영입하고 새로이 2집 활동을 하게 된다. 1집의 소녀 컨셉의 순수함 하나만으로는 쉽사리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는지 2집에선 곧바로 성숙하고 섹시한 방향으로 컨셉을 잡았다.

 

2집 활동은 누구나 인정하는 클레오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이며 2010년대에도 클레오가 대중들에게 회자되는 인기와 인지도를 확보한 기념비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2집 Ready For Love부터 멤버들 간의 포지션이 확립되었다.[] 실제로도 2000년 초-중반은 클레오의 최전성기였으며, 유튜브에는 특히나 2집 활동 당시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집이 S.E.S., 핑클 쪽을 겨냥했다면 2집은 베이비복스 쪽으로 타겟을 돌렸다.

2집 최대의 특징은 1집 때, 채은정과 너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코디가 안티라는 소리를 들었던 김하나가 본격적으로 부상하면서 채은정과 투톱 체제가 된 점이다. 김하나는 1집을 거치면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2집부터는 본인의 개성을 확립하면서 채은정과 함께 팬덤을 양분했다. 다만 너무 빨리 청순 컨셉트를 버린 것이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다. 이 앨범부터 아이돌 느낌에서 대중성을 노린 성숙한 섹시 그룹으로 변했고 팬덤 역시 남초로 서서히 변모했다.

1집 때부터 최고 인기 멤버로 당시 걸그룹 멤버 인기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었던 채은정은 젖살도 빠지고, Ready For Love 당시 금발로 염색을 하면서 1집 당시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해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1집 때부터 귀엽다는 이미지가 워낙 강했고 얼빠들이 매우 많았던 탓에 본인 스스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했던 노력이 팬덤 사이에선 귀여운 일탈 정도로만 받아들여졌다. 결국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당시 채은정 하면 금발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인상이 깊었던지라 이미지 변신엔 성공한 셈이 되었다.

신 멤버인 한현정은 2집 작업 도중 탈퇴한 박예은을 대신해 영입되었는데 강렬한 인상의 예쁜 외모였고, 독특한 비음 창법과 준수한 댄스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앨범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그러나 한현정의 강점은 바로 무대에서의 표정 연기와 제스처로 이거만으로도 카메라 단독분량을 굉장히 잘 뽑아내는 편이라 다른 멤버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였다.

헤어스타일도 뮤비 때의 긴 생머리보다는 반묶음이나 뿌까머리가 많았고, 당시의 평가로는 무대매너 뿐만 아니라 사적인 팬서비스도 굉장히 좋았던지라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사실 수록곡들도 고음 쪽이 다소 약했을 뿐이지, 저음에서는 특유의 음색이 섹시하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곡의 이미지를 잘 살렸는데, 기존의 청순한 소녀였던 클레오를 섹시 걸그룹 이미지로 바꿔낸 핵심 멤버였다

 

2집 타이틀 곡은 Ready For Love. 빠른 비트의 유로 댄스곡이며 2000년 초반 클레오를 대세 걸그룹으로 만들어준 곡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도 클레오의 코어 팬들은 물론 나중에 입덕한 사람들도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노래 1순위로 꼽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데, 지상파 순위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 엄청난 톱가수들의 연이은 활동 사이에서도 그 정도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시기만 잘 탔다면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을 수도 있었다는 점을 반증한다.

발랄하고 신나는 멜로디와 외우기 쉬운 가사가 장점으로 꼽히며 당시 수학여행 장기자랑 최고의 인기곡 중 하나로 매우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1집의 Good Time]과 함께 2년 연속으로 많은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활동은 클레오의 최전성기 서막을 열었는데, 대형 걸그룹들이 컴백하는 와중에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팬덤의 규모도 꽤 커져서 당시 2군 걸그룹 중에서는 신인인 샤크라 다음으로 탑이었다.[] 다만 샤크라와 달리, 클레오는 CF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던 편이었다.

참고로 SBS 인기가요에서 방송사고가 한번 있었는데 채은정의 상의가 계속 흘러내려서 자칫하면 큰 문제로 확산될 뻔했다.[] 다행히 채은정의 임기응변이 빨라 무사히 잘 넘어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한 손으로 상의를 가린 채로 안무를 해낸 것은 물론 마지막에 스페셜 퍼포먼스까지 보여줘서 괜히 클레오의 센터가 아니다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회자되는 사건이다. 안무의 경우는 1집의 정적인 안무에서 벗어나 상당히 파워풀하고 어려운 동작이 많아졌다.

 

두 번째 타이틀곡 모순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라틴 음악 열풍에 힘입은 노래인데, 후속곡 활동 성적도 괜찮게 흘러가면서 활동에 활기를 띄기 시작하였다. 이 컨셉은 동 시기 라틴 음악풍의 댄스곡[]으로 활동하던 백지영과 겹친데다 무리하게 발랄한 이미지에서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하려 한다는 세간의 걱정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지영과는 독자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데는 성공했다. 2집으로 입덕한 사람들에게는 Ready for love와 함께 입덕곡이기도 하다.

Ready for love와 함께 클레오의 전집에서 양대 산맥을 이룬다고 할 정도로 인기도 높았던 노래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과 뮤직비디오 및 방송 활동곡이 판이하게 다르다. 앨범에 수록된 곡 쪽이 원곡인데, 리듬만 같고 한현정의 후렴 파트도 없으며, 라틴 음악 요소가 삽입된 댄스곡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뮤직비디오와 지상파 방송 활동 때 사용한 리믹스 버전이 인기가 더 높다. 일명 모순 나이트 리믹스 버전[]으로 좀 더 빠르고 라틴 음악다운 격정적인 비트로 바꾸었는데, 실제로 플라멩고 풍의 안무와 카니발에 온 것 같은 정열적인 사운드가 굉장히 조화를 잘 이뤄서 클레오 팬이든 아니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듣자마자 리믹스 버전을 선호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파트 역시 재분배되어 한현정에게 후렴구 파트를 줘 균등히 재녹음했다.

 

세번째 후속곡 Always In My Heart[]는 Ready For Love와 모순에 가려서 오랜 활동은 없었지만 클레오 2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곡이다. 발랄하고 빠른 비트의 Ready For Love와 라틴 댄스 특유의 정열적이고 섹시한 비트인 모순과 비교해선 차분하지만 세 멤버의 가창력이 가장 잘 녹아들어 있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당시 후속곡 뮤직비디오 대부분이 흔히 그렇듯 촬영 현장과 멤버들의 일상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수록되어 멤버들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는 편집이 없었지만, 지상파 방송에서는 항상 중간의 상당 부분을 잘라내고 편집곡으로만 활동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어째서 이런 명곡을 푸대접하냐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 곡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했을 때는 멤버들의 헤어스타일이 이전보다 많이 달라졌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3집 앨범 자켓 사진과 거의 일치한다. 정황상 이 시기부터 3집 활동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집 활동은 클레오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매우 적절한 판매량과 적절한 인기를 확보하는 등 1집 이상의 큰 성공을 했고, 이 때 만들어진 인기와 인지도가 2010년대에도 그대로 유효할 정도다. 실제로도 당시 핑클, S.E.S., 베이비복스[] 등 거대 팬덤을 가진 걸그룹으로 편을 갈라서 언쟁을 벌이던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클레오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을 정도로 인지도도 떨어지지 않았고, 팬덤도 제법 큰 규모였지만, 상대 걸그룹들이 너무 강했다.

 

2집 때의 인기와 인지도는 2001년에 나온 3집 이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3집 타이틀곡인 Triple은 엄청난 고음과 빠른 비트의 테크노 댄스곡으로 전작에서 보여준 발랄함을 배제하고 성숙한 섹시 노선으로 변신함으로서 기존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목적이 강했다.

그러나 2001년 당시에는 댄스곡이 점차 내리막길을 타면서 발라드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시대에 쳐진 테크노를 뒤늦게 타이틀로 정한 것이 화근이었다. 거기다 3집의 분위기가 2집과 달리 너무 어두운 분위기인데다가 지나치게 뽕삘나는 곡들이 많아 그렇게까지 크게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으며 부채춤으로 어필해 보려 했던 후속곡인 섹시 컨셉의 '속'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2집 때까지 클레오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이후 활동은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내정된 타이틀 곡은 1집-2집의 연장선상인 'Crazy Love'였고 멤버들도 좋아하는 곡이었지만 윗선에서 타이틀을 '트리플'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마 당시 클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이 오판이 됐다. 물론 '트리플'이 클럽형 댄스곡이었던 만큼 클럽에서는 나름 각광받았던 노래라고 한다. 다만, 대중 인기로 이어지지 못한 것.

전체적으로도 3집은 발라드나 인도 음악, 전작과 비슷한 유로 댄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몇몇 곡은 앨범 준비기간에 비하면 못 만들었다고 혹평을 들었고, 가사는 둘째치더라도 멜로디가 굉장히 난해해서 전작의 발랄한 멜로디에 익숙했던 팬들이 적응이 안된다고 했을 정도로 3집은 여러모로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나 2집의 대박을 바탕으로 1년 이상 준비를 했기 때문에 3집 퀄리티가 당연히 높을 것이라 생각했던 팬들은 3집을 듣고나서 2집은 물론, 아직 그룹의 정체성이 확립되기 이전인 1집 수준보다도 못한 방송 활동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3집 활동은 참혹한 실패로 끝났다. 그래도 팬들의 충성도는 높았던 편이라 이탈은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공식 센터 채은정이 아닌 리더 김하나의 비중을 높혀 거의 더블센터로 세워진 앨범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마지막 푸쉬가 됐다.

 

3집 활동 당시에는 음악캠프가 연제협 사태로 인해 장기 결방을 한 뒤 올라이브 체제로 바뀌면서 라이브 횟수가 전무했던 이들은 여기서 활동 자체를 못 했으며 MBC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립싱크로 활동했다. 타이틀곡 Triple 활동 기간엔 결방, 후속곡 '속'으로 돌입했을 땐 올라이브 체제로 개편. 아울러 뮤직뱅크에서도 3집 활동 무대를 찾을 수가 없으며 이들 뿐만 아니라 고난도 퍼포먼스 안무나 고음이 많은 곡으로 활동하는 가수 역시 음악캠프 출연을 하지 못했고 일부 가수들은 라이브를 위해 컨셉을 바꾼 경우가 있다. 한마디로 3집은 전반적으로 방송 프로모션(홍보)에서도 크게 실패한 케이스다.

 

4집은 3집 발매 이후, 2년이나 걸려서 2003년에 만들어졌다. 원래는 당시에 생소하던 개념인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먼저 곡을 광역살포한 다음,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었는데 이 전략이 성공을 거두어 디지털 싱글은 호평 속에 모두 품절되고 성공리에 4집을 발매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이틀 곡은 동화. 남자친구에 대한 바람을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노래한 것인데, 가사나 멜로디가 커플들의 심경과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매우 인기가 높았다. 당시 순위제가 중단됐던 SBS 인기가요의 순위제 대체 시스템인 Take 7[]에도 입성했다.

그 당시에는 노래방이나 싸이월드에서 여학생들이 애창하고 배경음악으로 등록하기도 했던 인기곡으로 1세대 걸그룹들 중, 베이비복스를 제외하고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클레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노래다. 4집은 전체적으로 2집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멤버들 전반적으로 실력도 크게 상승하고[] 이 시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라이브로 활동했으며, 예전처럼 예능 프로그램 활동도 어느 정도 활발했다.

4집 활동 도중에 소속사로부터 누드 촬영을 강요받았다는 사실이 뉴스를 타게 되었는데 소속사 측 입장은 제안한 적은 있지만 강요한 적은 없다는 입장. 어찌됐든 이런 소속사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4집 활동도 꽤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3집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성공이었다. 물론 대성공이라 할 수 있는 2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4집 활동 종료 후 원년 멤버 채은정이 탈퇴했는데, 1집부터 4집까지 김하나와 보컬을 양분하던 채은정의 탈퇴는 그룹 자체에는 상당한 손실이었다. 사실상 클레오의 얼굴마담이자 대중의 인지도도 가장 높고 인기도조차도 그룹 내 최상위였던 채은정이 탈퇴했다는 것은 1세대 걸그룹 최후의 생존자인 클레오에겐 이미 사형선고 수준이었다. 이미 1집 때부터 세간에는 김하나와 채은정이 닮았다, 자매가 아니냐는 의혹이 비일비재할 정도였으니... 그만큼 그 둘이 클레오 자체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격 존재였기 때문에 대중들의 시선에 각인된 것. 어쨌든 채은정 탈퇴 후에는 최후의 원년 멤버인 김하나만이 남았다.

채은정의 탈퇴 이후 활동내역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클레오 해체 이후


어쨌든 채은정의 탈퇴 이후, 신예 정예빈[]을 영입해서 2004년 마지막 앨범인 5집 'Rising Again'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In & Out(인 앤 아웃)'으로 활동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실패한 축에 속한다. 이민수가 초창기 시절에 편곡한 곡인 '프로포즈' 등 수록곡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앨범 자체가 워낙 안 팔렸던 탓[]도 있고 소속사의 홍보조차도 당시 치고 올라오던 후발주자들을 제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당시 MKMF[] 걸그룹 부문에 디바의 Hey Boy, 베이비복스의 환상, 슈가의 Secret과 함께 클레오의 In & Out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 상의 수상그룹은 슈가. 참고로 언론에서 이를 두고 후보선정된 걸그룹들을 모두 겨냥해서 조목조목 디스했다. 지금과 비교해봤을 때 걸그룹이 거의 없었던 시기였던지라 빈집털이식이라며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것조차 부끄러운 성적들이라면서 상을 탄 슈가마저도 괜히 뻘쭘해지게 만들기도..

결국, 5집 또한 별 다른 활동 없이 종료했으며 2년 뒤인 2006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4년 MBC 예능 세바퀴에 출연했던 공서영은 당시 팀 활동 비화를 언급하며 "5집 앨범이 실패하긴 했지만 6집 앨범을 제작을 하려 했었고 제의가 왔지만 본인 스스로 다른 살 길을 찾기 위해 고사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보아 5집의 적자나 성패 여부는 상관없이 후속 앨범을 논의 중이긴 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1월 16일 SBS플러스 '컴백쇼 톱10'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요계 컴백을 선언했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조기 종영하는 바람에 베이퍼웨어가 되었다. 당시의 복귀 멤버는 원년 멤버인 김하나, 채은정, 박예은. 원래 박예은보다 한현정이 우선시됐던 거 같으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제외되었고 근 10년간 거의 일반인으로서의 삶은 산 박예은을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비록 단발성 복귀라고 해도 1990~2000년대의 걸그룹들이 한 두팀이 아닌데, 유독 클레오만 출연하게 된 것은 클레오가 2군 걸그룹 중에서도 상당한 인기와 팬덤을 자랑했었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어쨌든 이 당시에는 조기종영 여부와 관계없이 클레오 팬들의 엄청난 환호와 응원을 받았다.

2016년 6월 21일,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 희열팀 슈가맨으로 등장했으며 슈가송은 Good Time.

 


참고로 슈가맨 등장할 당시의 멤버가 특이한데, 김하나, 채은정, 공서영으로 멤버를 구성해 출연했다. 한현정은 사적인 구설수가 있어 출연이 어려워졌고, 박예은은 애초부터 일반인의 삶을 지향했던 사람이라 안 나와도 그러려니 하는 반응이 다수. 비록 정식 컴백은 아니지만 1집 원년 멤버인 김하나와 채은정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5집 한정 멤버였던 공서영이 들어온 것은 팬들 사이에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채은정 탈퇴후 공서영이 그 자리에 정예빈이라는 예명으로 들어와서 활동한 것이라, 슈가맨 등장 이전까지 채은정과 공서영은 클레오라는 이름으로 같이 활동한 적이 없다. 슈가맨 방영 후 팬들 중에는 이 조합 은근히 괜찮은데?라면서 호평을 하는 쪽이 많이 보인다.

슈가송인 Good Time 외에도 Ready For Love, 모순, 동화 등이 방송 내내 거론되고 히트곡 메들리까지 한 걸 보면 전반적인 평가는 동시기 활동하는 다른 걸그룹들에 비해서 인기는 뚜렷하게 높지 않았지만, 인지도 하나만큼은 대단히 강하게 각인되어 10여년이 지난 후에도 대중에 회자되는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송에선 김하나와 채은정이 팀 활동 당시 서로 예민했기에 많이 다퉜다고 회고했는데, 크게 싸운적은 없지만지금 생각하면 정말 별 것 아닌 일들(의상 선택, 피곤한 스케줄 등)로 자잘하게 싸웠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후임 멤버인 공서영 역시 언니들이 자신에게 크게 뭐라한적은 없지만 두분 다 무섭긴 하셨다며 폭소를 터트렸다.

채은정(이은정)의 예명, 그리고 팀명 클레오까지 사실은 원년멤버 박예은이 직접 지어줬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박예은 본인은 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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